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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성지" 북적이는 김천 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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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스탑 30곳·체육관 2곳, 낮시간 하루 100여명 찾아

겨울이면 방문객을 찾아보기 힘들던 '김천직지문화공원'(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직지사 일대)이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지난달 말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즐기는 이들이 공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김천직지문화공원은 중소도시에서 보기 드문 이른바 '포켓몬고의 성지'로 통한다. 약 30곳에 달하는 '포켓스탑'(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포켓몬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과 잡은 포켓몬으로 대결을 펼칠 수 있는 '포켓몬 체육관' 2곳이 있어서 게임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원 전체가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공간이다 보니 게임에 푹 빠져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위험하지 않은 편이다.

SNS 등을 통해 게임하기 좋은 장소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도시에서도 포켓몬고를 즐기러 직지문화공원을 찾고 있다. 2일 공원에서 만난 김모(28'충북 영동군) 씨는 "인터넷에서 직지문화공원이 포켓몬고 게임을 하기 좋은 곳이란 글을 보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방문했다"며 "포켓스탑 수가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라고 했다.

직지문화공원 관리인은 "낮시간에도 항상 1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지난 설 명절에는 한꺼번에 수백 명이 몰려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인근 상가 주인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실상 비수기인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몰려들면서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직지문화공원에 있는 일부 포켓스탑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 차량을 타고 있어도 접근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공원 진입로에서 차를 타고 서행을 하며 게임을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공원 내 도자기박물관 앞 주차장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차량으로 북적인다.

게다가 낮에 시간을 내지 못한 사람들이 밤에 공원을 방문하면서 관리자가 없는 틈을 타 아무데나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버리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공원 관리인 이모 씨는 "관리자가 퇴근한 늦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러 공원을 찾는 것 같다. 아침이면 밤새 버려진 담배꽁초가 수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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