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 도전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내에서는 주말에도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일부 의원은 '쇼윈도 정치' 등 수위 높은 표현도 동원하며 정 대표의 행보를 비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순방 대국민 보고 브리핑 중 가장 가슴 아픈 말씀은 '국정은 변한 게 없다'는 것"이라며 "정책도 결과도 그대로인데, 지지율이 폭락했다. 뭔가가 잘못된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사실상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한 '책임론'이 묻어난다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8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연임은) 정 대표의 욕심"이라며 "내란 청산에 기여했던 역사적 인물로서 그다음의 리더십을 준비하고 본인을 단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호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동지의 언어로 전당대회를"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정 대표의 정의로운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는 등 정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는 발언을 연달아 내놓았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원 1인 1표는 당원 주권의 필요 조건의 하나일 뿐 충분 조건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인 1표제는 정 대표의 대표 공약으로, 한 차례 부결 끝에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이 가결된 바 있다.
윤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불복절차 없는 감산 대상자 확정', '법원 가처분 신청자의 일률적인 감산 적용', '정치신인으로 비례대표 자격 제한' 등 중요 공천 기준을 당대표 지시나 사무총장의 민원 회신 방식으로 결정한 당무 처리는 당원 주권 정당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은 정 대표의 행보를 직접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심의 매서운 경고를 외면한 채 자화자찬과 분열의 '쇼윈도 정치'로 연임에만 몰두하는 정 대표의 행태는 안쓰럽다"며 "이미 호남 민심과 당심은 돌아섰다"고 적었다.
한편 정 대표는 최근 연임 도전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 이전인 오는 24일 전후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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