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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교통사고 줄이기 효과 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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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펼쳐온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니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대책 이후 교통사고 사망'부상자 수와 발생 건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에서 대구시가 모처럼만에 돋보이는 행정력을 발휘한 셈이다. 그렇지만, 대구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타 도시에 비해 여전히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대구시가 유관기관과 함께 특별대책으로 4대 분야 20개 과제를 선정했다. 통행 제한속도 강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무단횡단 방지시설 확충 등이 눈에 띄는 대책이다. 그 가운데 주요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속도를 조정한 '5030사업'이 사고 줄이기에 큰 효과를 냈다. 간선도로 중 시속 50~80㎞였던 구간이 시속 40~70㎞ 구간으로 낮춰진 것이 47곳이고, 이면도로 중 시속 30㎞로 낮춰진 구간이 381개나 됐다.

제한속도가 낮춰지면서 일부 운전자의 불만이 있다지만, 사고 줄이기에 도움이 된다면 흔들리지 말고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 아직 일부 도로에서는 교통표지판의 식별이 어렵고, 속도를 내는 구간이나 사고위험 구간에 교통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문제는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것이다.

대구의 교통사고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전국 대도시 가운데 최악의 수준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는 인구 10만 명당 발생 건수가 2014년 590건, 2015년 579.6건으로 나타나, 각각 전국 평균 443.3건, 458.4건에 비해 턱없이 높다. 대구에서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는 차량의 흐름 속도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자가용 이용률도 높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시민의 의식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구시가 현재의 단기적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교통사고 줄이기 30%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을 현재처럼 차량 중심이 아니라 보행자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교통사고 도시'의 오명을 벗고 안전한 도시로 변신하려면 지금보다 더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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