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리얼극장 행복-듀스 김성재 사후 22년, 어머니와 동생' 편이 14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1995년 11월 당시 인기 절정의 힙합 듀오 '듀스'의 김성재(23)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는 성공적으로 마친 솔로 컴백 무대를 자축하던 자리에서 주삿바늘 자국만 남기고 싸늘하게 돌아왔다. 그의 죽음은 온갖 추측을 낳았지만 결론은 의문사였다.
고 김성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에게 말 못 할 고통을 남겼다. 후회와 자책으로 시간을 보내던 어머니 육영애(72) 씨는 강한 엄마가 되기 위해 아픔을 누르며 22년을 살아왔고, 형의 죽음 이후의 상황을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형의 몫까지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괴로워하던 동생 성욱(44) 씨의 인생은 엉망이 됐다. 형의 뒤를 이어 시작한 가수 생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끝났고, 뮤지컬 배우 생활은 화재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으면서 못 하게 됐다. 거듭된 실패와 방황에서 그를 구출했던 아내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7살 난 딸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또다시 마주한 죽음으로 반복된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된 모자. 슬픔을 털어내고, 행복을 위해 떠난 모자 단둘만의 여행은 꾹꾹 누르고 참아온 22년간의 아픔과 벽을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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