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 등 전국이 고속 교통시대를 맞고 있지만 영양지역은 '교통 오지' '육지속의 섬'이라는 교통 소외를 벗어나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지난해 연말 상주~영덕 고속도 개통으로 안동을 비롯해 의성, 청송, 영덕, 울진 등 인근 지역이 관광객과 유동인구 증가로 고속도 개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영양지역은 여전히 교통 오지로 남아 있다.
영양지역은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4차로 도로가 없는 곳', 정부가 목표하는 '30분 내 고속도로 진입 가능 구역 미포함 지역'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곳' 등 교통수단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최악의 교통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다.
영양군이 지난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영양군 도로망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주민의 82%가 국도 31호선의 4차로 확장 포장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주민들은 '경제성 논리보다 국토 균형발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상주~영덕 고속도로 동청송'영양나들목과 영양읍을 연결하는 접속도인 지방도 920호선 미개설 구간인 진보면 신촌~석보면 답곡리 3㎞ 개설공사를 앞당기고, 국도 31호선 진보~영양 16㎞의 4차로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영양군은 국도 31호선 입암~영양 도로 선형 개량을 건의했으나 교통량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번번이 탈락했고, 지난해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도 반영되지 못했다.
또, 올해 초 발표된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영천~영양~양구를 잇는 남북 6축 고속도로 계획도 경제성 논리에 막혀 미반영되어 주민들의 실망이 크다.
이에 따라 영양군과 지역 주민들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혜택을 누리고, 교통 인프라 확충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31번 국도 구간 가운데 진보면 월전리~영양읍 서부리까지 16㎞ 4차로 확장공사와 고속도 IC와 영양읍 연결 지방도 920호선 개설공사의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군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2조의 2에 따라 낙후도가 최하위인 지자체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의 특별 배려가 필요한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도로 개설이나 확장 포장 경우도 균형발전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영양지역 주민들의 동청송'영양IC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보면과 영양읍을 연결하는 920호선 지방도 18.6㎞ 도로 확장 포장사업에 모두 6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진보면 신촌리~석보면 답곡리를 잇는 지방도 미개통 구간 3㎞에 대해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엽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은 "경북도는 영양지역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정부에 국도 31호선 확장 포장의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건의했지만, 경제성 부족 등으로 도로 건설 계획에 포함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선 고속도 개통 수혜를 위해 지방도 미개설 구간에 대한 공사를 우선 발주해 영양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줄 계획"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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