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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리는 김상수 "공격 첨병 역할, 최고 유격수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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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절 주전 꿰차며 활약, 이후 부진으로 기대 못미쳐 "부상 털고 타격 자세도 수정"

프로 입단 전부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가 되리란 기대를 모았다. 프로에서도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그 기대가 곧 현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엔 그의 기량이 정체됐다는 평가가 더 많다.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김상수의 이야기다. 올 시즌 김상수는 절치부심, 삼성의 공격 첨병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09년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만났던 김상수는 19세 소년이었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말하던 소년은 이제 어엿한 중견 선수가 됐다. 더구나 올 시즌에는 삼성의 주장 역할까지 맡았다. 19살 막내 김성윤을 보면 2009년 자신이 처음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때가 떠오른단다. 긴장을 풀어주려고 먼저 다가가고 농담을 건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상수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솔선수범하는 주장이 되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며 "최선참인 이승엽 선배는 일개 선수가 주장에게 무슨 조언을 하겠느냐고 하셨다. 내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일부러 그러시는 것 같다"고 웃었다.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을 때 김상수는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제2의 류중일'로 불리며 초고교급 기량을 자랑했다. 그만큼 삼성 팬들도 그를 아꼈다. 당대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던 박진만(현 삼성 코치)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때만 해도 리그 최고의 유격수가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상당히 부진해 팬들도 고개를 저었다. 지난해까지 김상수의 8시즌 통산 타율은 0.275, 장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367와 0.344다. 지난 시즌 타율(0.271), 장타율(0.332), 출루율(0.326) 모두 통산 기록에도 못 미쳤다. 2014년 53개였던 도루는 지난해 6개에 그쳤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 김상수도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걸 실감한다. 그는 "팬들이 비난을 많이 하시는 걸 알고 있다. 그만큼 애정이 많으셔서 그렇다는 것도 잘 안다.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김상수 스스로는 그동안 안주하려 했던 게 아닌가 자책하기도 한다. 지난 2년 동안엔 부상 때문에 더욱 고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는 부상을 털어냈다. 타격 자세도 좀 더 간결하게 수정하고 있다. 자신과 팀 모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엔 팀과 개인 성적 모두 좋지 않았다. 올해는 팬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며 "전 경기에 출장하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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