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현장투표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협공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현장투표 결과가 사전 유출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강공 수위를 한껏 올리고 있어 집안 싸움 수위를 이미 넘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현장투표가 치러진 22일 오후, 다음 주 진행되는 호남 순회 경선에서 발표하기로 돼 있던 결과가 인터넷상으로 유포되자 안'이 두 후보는 문 전 대표와 중앙당 선관위를 싸잡아 비난했다.
안 지사 측 박영선 의원멘토단장은 문 전 대표 측이 '정확한 수치도 아니고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문 전 대표 측에서는 이것이 가짜뉴스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 부분에 대해 당의 분명한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 측 정성호 의원도 "조직적으로, 의지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결과를 모을 수 있겠느냐"며 "자연스럽게 유출됐다고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 측은 "진위 여부, 유불리를 떠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고, 이 시장 측은 즉각적인 진상조사와 함께 홍재형 당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200만 명 넘는 국민이 참여해서 민주당 경선이 축제의 장으로 됐는데,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확전을 경계했으나 안'이 두 후보의 협공은 숙지지 않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22일 문 전 대표 아들의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네거티브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거티브라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는) 어떤 문제제기든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저 역시 성실히 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도 같은 장소에서 '문 전 대표 아들 취업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 전 대표 자녀 취업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아니라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절차적으로 지적해야 할 점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우유부단한 자세를, 이 시장은 토론회 회피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는 등 두 사람의 문 전 대표 공격은 갈수록 첨예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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