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대응을 둘러싸고 중국 칭화(淸華)대 교수와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 간에 가시 돋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설전이 벌어졌다.
쑨 교수는 먼저 지난 15일 사드 문제는 북한 핵문제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외교 경로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국 입장을 옹호하면서 중국 측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웨이보에 올렸다.
쑨 교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이자 중국의 구습 타파를 주창해온 멘토로 알려져 있다. 경제, 사회 등 각종 현안에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사회참여형 학자다.
쑨 교수는 "민간의 (반한) 운동을 나중에 어떻게 통제하겠느냐"며 "국제적으로 중국의 국가 이미지는 또 어떻게 비치겠느냐. 이런 비(非)법제적 방식의 불매운동이 외자기업과 중국 경제에 파급될 영향은 생각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매체들이 한국 기업과 상품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것은 '얼간이' 짓이라고 지적했다. 하룻새 10만 건의 클릭수를 보인 쑨 교수의 글이 올려진 때는 환구시보 등의 부추김으로 반한 불매시위가 급속히 번져가던 때였다.
후 총편집은 환구시보 사설, 평론뿐 아니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모든 각도에서 한국이 무거운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중국이 가장 약한 부분(축구)도 졌으니 곧 제재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사드 보복을 촉구했던 인물이다.
환구시보는 이후 이성적 애국을 촉구하며 수위 조절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롯데 불매를 '자발적인 애국주의'라고 규정하고 강경한 입장을 물리지 않고 있다.
쑨 교수도 이에 맞서 "사드 보복은 대체 누구의 아이디어냐"고 설파했던 선즈화(沈志華) 화둥사범대 교수의 북중관계사 비판론도 소개하며 사드 대응법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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