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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림(12월3일)부터 미사 통상문 일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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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미사 경본' 변경…신자 "사제의 영과 함께" 응답, "배필이신 성 요셉과" 문구 넣어

지난해 계산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신자들이 기도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계산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신자들이 기도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달 20~23일 열린 '2017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교황청 사도좌로부터 추인된 새로운 '로마 미사 경본'으로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로마 미사 경본'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경문과 규범을 종합한 책자다. 전례력 모든 날과 축일'대축일의 고유 기도문, 전례 지침과 교령이 담겨 있어 분량이 1천 쪽이 넘는다. 올해 말 새로 나올 한국어판은 제3표준판(2002년 발행, 2008년 수정)을 번역한 것으로, 1976년 발행본에 이어 두 번째다. 41년 만에 미사 경본이 바뀌는 셈이다.

눈길을 끄는 변화는 미사 중 신자의 답변 부분이다.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하면, 신자들이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답하던 것이 "또한 사제의 영(靈)과 함께"로 바뀐다. 주교회의는 신자들이 응답하는 부분의 '엣 쿰 스피리투 튜오'(Et cum spiritu tuo)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또한 당신의 영과 함께'여서 라틴어 원문에 가깝게 수정했다고 밝혔다. 전례학자들은 그동안 '영'(spritus)에 대한 축소 해석이 천주교회의 전통을 담지 못했다고 지적해 왔다.

성찬 제정문 가운데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부분도 바뀐다. 라틴 교회에서 'pro omnibus'가 아니라 'pro multis'를 썼던 만큼, 개정 한국어판 경본에서는 원문의 뜻대로 '많은 이를 위하여'로 옮겨 싣기로 했다.

또 영성체 예식 중 사제가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하고 말하는 부분에 "보라"(Ecce)가 들어간다. 1996년 미사 통상문 개정 이후 생략됐으나, 개정판은 "Ecce Agnus Dei"를 충실히 번역했다. 성찬 전례의 감사기도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복된 사도들과" 사이에는 "배필이신 성 요셉과"가 추가된다.

한편, 주교회의 전례위원회는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 발행에 맞춰 사목자와 신자의 이해를 도울 소개 자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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