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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119·112에 여러차례 신고"…지인 살해 후 "기억 못한다"는 50대,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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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난다"면서도 정황상 혐의는 인정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함께 있던 지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10년 가량 알고 지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 당시 과도한 음주로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당시 얼굴과 옷 등에 B씨 혈흔이 묻어 있었던 점 때문에 정황상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범행 발생 사흘 전부터 매일 함께 술을 마셨고, A씨는 술에 취해 119와 112에 "같이 있던 누나가 없어졌다", "무를 썰다가 손을 베였다"는 등 신고를 4차례 이상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범행 당일 같은 날 오후 1시 25분쯤 119에 "손가락이 베였다"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B씨를 발견하고, 술에 취해 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해 있었던 점 외에 갈등이나 금전 문제 등 범행 동기로 볼 만한 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블랙아웃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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