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호 군은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고민이 많았다. 척추장애 3급인 어머니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받는 금액이 월 76만원. 그나마 올해부터는 아들이 성인이 되어 그 돈이 48만원으로 깎였다. 학비는 지원 받더라도 서울 생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박운용 성광고 교장은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동창회에 알려 동문들의 후원을 요청했다.
소식을 접하자 성광고 재경동문들의 온정이 이어졌고, 일주일 만에 1천만원의 장학금을 모으게 됐다. 지난 3월 23일 성광고 재경동창회는 서울지역 대학에 입학한 후배 20여 명을 불러 신입생 환영회를 열어주고, 이 자리서 신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병훈 동창회장은 신 군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를 지급하고, 정기적인 후원과 멘토로서의 역할을 자청했다.
한편 성광고 재경동창회는 매년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후배를 위해 신입생 환영회를 통해 동문 선배와의 인연을 맺고, 장학금 모금을 통한 동창회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학 활동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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