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61)씨 지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했던 디자이너가 한 달에 7벌 가량을 제작했고,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에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 사건 첫 공판에서 최씨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했다는 의상실 디자이너 임모씨의 진술을 공개했다.
임씨는 특검에서 "고영태로부터 120만원을 받고 여성 재킷 3피스를 제작한 게 시작이었다"며 "처음엔 대통령 옷인지 몰랐다가 2014년 1월경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에게 옷을 입혀드리고 가봉할 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청와대에 들어갈 땐 고씨의 차를 타고 청와대 부근까지 가서 이영선 행정관을 만나 이 행정관 차를 타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이때 청와대 정문에서는 이 행정관의 신분만 확인하고 자신은 신분확인 없이 청와대 내실까지 갔다고 진술했다.
당시 자신은 이 행정관 차량의 조수석 뒷좌석에 앉았는데, 양쪽 창문과 의자 뒤쪽으로 모두 커튼이 쳐져 있어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이런 식으로 청와대에 드나든 게 10번 가량이라고 진술했다.
임씨는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많아 한 달에 7벌 가량을 제작했고, 제작·수선한 총 기간은 2013년 11월부터 2016년 12월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연말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제작했다는 얘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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