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구하러
동화사 부도암을 찾았더니
부처님은 제쳐놓고
빨강 홍매가
톡하고 먼저 내띤다
붉디 붉은 꽃봉오리
봉오리마다 영롱한 법문이
올망졸망 맺혔는데
아,
보는 홍매가
듣는 법문으로
바뀌었구나!
(시집 『동화사 부도암의 홍매법문』 오성문화 2016 )
*내띤다: 나서서 말로써 참견한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인데, 나서는 것이 톡 볼가지고 되바라진 티가 나는, 그런 나섬을 말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
팔공산 부도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부속 암자이다. 1658년(효종 9) 도오(道悟)가 창건하였고, 1790년(정조 14) 춘파(春坡)가 중수하였으며, 뒤에 서쪽 산기슭 12기의 부도가 있던 자리에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는 설이 있다. 1955년의 불교계 정화 이전까지는 대처승이 거주하였으나 정화 이후 비구니들이 인수하여 참선 도량으로 만들었으며, 1960년의 개축 때 낡은 건물이 무너져서 규모가 큰 현존 당우를 건립하였다.
1980년 동안거(冬安居)까지 계속되어온 선방(禪房)은 1981년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문을 닫았다. 1841년에 쓰여진 양간록(樑間錄)과 함께 염불암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당시 부도암에 72인의 승려가 있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동화사의 부속 암자 중 규모가 가장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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