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기업들이 사드 보복을 이겨내고자 중국을 찾아 30여 개 의류'봉제기업을 방문한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2017 해외 맞춤형 현지 방문 수주 상담회'를 열고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를 방문한다. 이 상담회는 대경섬산련이 대구시 투자통상과 지원을 받아 2012년부터 6년째 개최하는 것으로 지금껏 대구경북 섬유기업과 중국 현지 의류패션 브랜드를 이어 주는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4년 지역 섬유업체 102곳이 1천715건의 상담을 실시해 그해 19만달러어치의 계약 실적을 따낸 데 이어 2015년 109개 지역 업체가 24만달러, 지난해 92개 지역 업체가 12만9천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라 중국 기업들 사이에까지 반한 감정이 심화한 상태여서 기업들에 더욱 뜻깊은 행사다. 지역 섬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에 대한 섬유 수출은 현지 섬유'패션 기업의 이유 없는 주문 감소가 이어진 탓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기로 한 중국 기업들이 지역 기업들의 방문을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섬유업계가 한껏 들떠 있다. 상담회에 나오는 중국 기업 가운데는 지역 기업들과 기존 거래하던 업체뿐 아니라 새로이 관심을 갖고 참가를 희망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섬유업체인 경영텍스, 코리아텍스, DK글로벌, 태방섬유, 화선㈜, 에스케이텍스, ㈜지텍스, 한솔섬유, 모성텍스타일, ㈜예스 텍스타일 컨설팅 랩 등 10개사가 참가해 중국 기업 본사를 방문한다.
상하이에서는 2030세대를 겨냥해 중국 내 300~8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여성복 브랜드 황건패션(HPLY)과 안정패션(JZ), 치우거패션을 방문한다. 또 항저우에서는 시차이패션, 줘헝패션, 인샹패션 등을 찾아 중국 현지 신세대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해당 중국 업체들은 지역산 의류 섬유의 뛰어난 감촉 등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항저우 오리엔탈홀리데이호텔에서 상하이와 항저우, 닝보에 본사를 둔 30개 중국 패션업체 바이어를 초청해 단체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지역 기업들은 이번 상담회 참가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수출 거래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텍스 이명규 대표는 "대구를 방문하는 중국 쇼핑 관광객이 줄고 대중국 수출마저 감소하는 등 지역 섬유업계에 위기가 찾아오나 했는데 중국 기업들과 만나 수출 상담을 펼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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