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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DGIST, 인재 양성·지역 기여 '두 토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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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이 출범 14년이 지났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 등 두 마리 토끼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으로서의 인지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지 않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의 시너지 창출 또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스트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나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핵심인 연구 역량의 경우 이들 대학에 뒤지고 있다. 2016년 전임교원 1인당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과 스코푸스 학술지 논문 실적만 보더라도 지스트와 유니스트가 각각 1.03, 0.93인 반면 디지스트는 0.72에 불과했다.

대학 역량의 원천인 교원 수도 디지스트는 96명으로 유니스트(295명), 지스트(219명)보다 여건이 불리하다. 가뜩이나 교원이 부족한데도 대학원 교수는 연구에만, 학부 교수는 교육에만 집중토록 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하다 보니 양쪽 다 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원인이 되고 있다.

지역 경제'산업계와의 협력도 후한 평가를 매기기 어렵다. 다소 과장을 보태 디지스트는 대구'경북과 따로 논다는 말마저 나온다. 대학 설립과 운영을 정부(미래창조과학부)가 주도한다는 이유로 대구시와 경북도도 디지스트에 대해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발전기금을 조성해 지원하는 등 역내 과학기술대학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시도하는 다른 광역단체와 대조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디지스트는 초기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임기 절반을 채우지도 않은 당시 총장이 다른 대학 총장직에 지원해 논란이 될 정도로 난맥상을 보여왔다. 일사불란하게 대학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장이 다른 대학에 관심을 가지는 마당에 학내 역량이 결집될 수도, 지역 사회와의 파트너십도 잘 구축될 리도 없다.

디지스트는 지난달 22일 제3대 손상혁 총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설립 이후 처음인 내부 출신 총장 발탁이어서 기대치가 높지만, 그 역시 지역 사정에 밝지 않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손 총장은 디지스트를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그 말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조직을 쇄신하고 지역 사회와의 시너지도 창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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