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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유리천장'…12만 임직원 중 女임원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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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기만하다.

금융회사 직원 중 여성이 절반에 육박하지만, 고위직 여성임원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은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사 모두 사정은 비슷하다.

임원이 60명이 넘지만,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곳도 있다. 임원 100명 중 여성이 겨우 1명인 회사도 있다. 직급을 봐도 회장, 사장, 부사장 등은 거의 없다. 전무가 있지만 상무 이하가 대다수다.

금융권 여성 직원들은 임원이 되는 것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출산과 육아휴직을 거치며 승진 기회가 줄어들고 잦은 희망퇴직 때마다 대상자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대 은행과 3대 생명보험사, 3대 손해보험사, 4대 신용카드사, 6대 증권사 등 금융회사 20곳의 임직원 11만9천39명 중 여성임원은 22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한 명이 금융회사 두 곳의 임원을 겸직해 사실상 21명이다.

이들 금융회사 20곳 중 11곳에는 아예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다.

여성임원 중에도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등의 직급은 없다. 전무가 있지만대부분 상무나 상무보급 정도다.

4대 은행 중에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임원이 각각 23명, 24명이지만 여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임원 30명 중 정수경 상임감사위원이 유일한 여성이었다.

국민은행은 20명 중 여성은 박순애 감사위원과 박정림 여신그룹 부행장 등 2명 뿐이다.

정수경 상임감사위원과 박순애 감사위원은 21명의 여성임원 가운데 둘뿐인 등기임원이다.

생명보험사 '빅3' 중 한화생명[088350]은 임원 64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삼성생명[032830]은 69명 중 3명, 교보생명은 43명 중 2명이 여성임원이다. 5명 모두 상무급이다.

손해보험사 '빅3'인 삼성화재[000810](62명),현대해상[001450](56명), 동부화재[005830](58명) 임원 170여명 중에는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4대 신용카드사 중에서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다. 삼성카드[029780]는 32명 중 여성임원은 이인재 디지털본부장(전무) 등 3명뿐이다.

현대카드는 임원 62명 중 여성임원이 7명에 달했다. 독보적이었다. 김현주 리스크본부장(상무)과 이미영 브랜드본부장(상무) 등이 있다.

대형 증권사 6곳 중에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세 곳에 여성임원이 전혀 없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임원 100명 중 여성은 1명뿐이다. KB증권은 임원 50명 중 1명만 여성이다.

그나마 삼성증권[016360]은 임원 31명 중 여성이 2명이었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 계열사 세 곳의 여성임원은 8명으로 20개 금융회사 여성임원 21명의 38%를 차지했다.

이들 대형 금융회사 20곳의 직원은 11만8천194명이며 이 가운데 여직원이 47.7%로 절반에 육박한다. 일부는 여직원이 많은 곳도 있다.

하나은행은 여직원이 8천189명으로 남성(5천870명)보다 2천300여명 많고 우리은행도 여성이 7천901명, 남성이 7천633명이다.

하지만 12만명에 가까운 임직원 중 여성임원이 21명에 그치는 것은 그만큼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휴직 등을 거치며 경력단절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승진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희망퇴직이 있을 때마다 남성보다 대상자로 더 쉽게 오른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금융회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를 보면 격차가 났다.

하나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6.7년이지만 여성은 11.6년으로 5년 넘게 차이가 났다. 우리은행은 남성 19.6년, 여성 14.0년, 신한은행은 남성 16.8년, 여성 11.7년이다. 국민은행은 남성 21.1년으로 여성(11.0년)의 거의 두 배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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