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쪽샘 유적 발굴현장, 22일 일반에 공개

4∼6세기 신라 귀족 무덤 밀집…적석목곽분·기마무사 갑옷 출토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대의 쪽샘 신라고분 유적 발굴 현장을 오는 22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쪽샘은 경주시 대릉원 동쪽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샘에서 쪽빛(하늘빛)이 비칠 정도로 맑고 맛이 좋은 물이 솟아난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무덤이 밀집한 곳으로, 천마총 등 왕릉이 있는 대릉원에서부터 이어진다.

유적은 쪽샘 마을이 들어서면서 대부분 건물 아래에 남아 있었는데, 경주시의 요청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이 일대를 발굴조사 중이다. 쪽샘에서는 적석목곽분을 비롯한 수백 기의 고분들을 새로 확인하고 기마무사(騎馬武士)와 말이 착용한 갑옷들을 최초로 발굴하는 등 중요 학술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미 조사 전 과정을 공개 중인 44호 고분 발굴 현장과 함께, 추가로 쪽샘 북서쪽의 'K지구' 신라고분 분포조사 현장을 개방한다. 현장에서 발굴단원들이 직접 쪽샘 유적 발굴의 목적과 방법, 주요 성과, 유적의 성격 등을 안내하며, 관람객이 주요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참여는 22일 쪽샘 발굴조사 현장 접수처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종훈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앞으로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에게 꾸준히 공개해 발굴조사 과정과 내용의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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