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D-18] 대선변수 ①TK표심 ②남북문제 ③TV토론

文 "대세론 꼭 지킨다" 安 "영남 보수층 흡수" 洪 "강한 대통령" 劉 "합리적 보수"

'5·9 장미 대선' 본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대구경북(TK) 중도층 민심 향배와 남북문제, TV토론과 각 캠프의 실수 여부 등은 여전히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양강 구도 속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안 두 후보는 서로 '대세론'과 '역전론'을 펴면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문 후보는 5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면서 '내부 결속-외연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완성단계까지 끌어올리며 1위 수성을 굳히고 있다는 자평이다.

반면 안 후보는 안보 분야를 무기 삼아 부동층이 많은 보수 표심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문 후보 안보관에 총공세를 펴는 동시에 영남권 파고들기 전략을 중심으로 우향우 행보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1위 탈환은 시간문제라는 게 안 후보 측 분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상왕 박지원' 논리로 보수 지지표를 흡수하는 안 후보를 경계하면서 '강한 대통령' 이미지 구축으로 민심에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합리적 진보 이미지를 내세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대역전을 자신했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선거구도 자체를 뒤흔들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보고 있다.

우선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길 잃은' TK 민심의 경우 보수층과 중도, 진보 가운데 어느 쪽으로 표심이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미국이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 오면 안보 이슈가 정국을 강타하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수 표심이 요동칠 개연성도 있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원고 없이 벌이는 스탠딩 TV 토론도 후보자들의 분야별 능력과 태도 등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율 변화의 또 다른 잣대로 떠올랐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앞으로 예정된 3차례 TV토론이 선거판도를 좌우할 중대 변수라고 판단하고 전국을 순회하는 유세전과 함께 TV토론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또 과거 '노인 폄훼 발언'과 같이 초단기 레이스에서 한 번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와 캠프의 언행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후보 단일화 문제는 성사만 된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연대 대상 후보'주체 세력들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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