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69)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25일 "향후 문재인정부가 들어설 경우 대구경북(TK)을 잇는 돈독한 창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매일신문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7일 경북대 특강에서 자신을 '형님'으로 소개한 사실을 언급, "문 후보와 '형님 동생' 할 정도로 친한 사이이자, 동지적 관계다. 문 후보는 어떤 후보보다 TK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이어 "민주당에는 대구 출신의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조응천, 이재정, 이철희, 이용득, 김현권, 표창원, 권칠승 국회의원 등 지역 연고 의원들이 많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 이들과 함께 대구경북을 단디(단단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TK가 소외받을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의 굵직한 현안과 살림도 알뜰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수석은 "문 후보는 첨단의료복합단지뿐만 아니라 대구공항 이전 사업, 서대구역세권 개발, 세계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등 대구경북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고, 이 외에도 여러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문 후보의 공약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김부겸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연고 국회의원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5'9 대선은 대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뜀틀로 작용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TK가 지고 이기는 싸움이 아니다. TK가 또 한 명의 통합 대통령을 배출하는 일"이라며 "대구의 미래와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전 수석은 자신의 정치 복귀 의사에 대해선 "김부겸 의원 등 대구에 애정이 있는 의원들과 소통하는 핫라인 역할을 할 뿐 다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구에서 야당 후보 등으로 5차례나 출마와 낙선을 거듭하다 2005년 10월 대구 동을 재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10여 년 동안 평범한 가장으로, 외손주와 뛰노는 정치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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