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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했나"…성주 주민들 美 사드 비용 요구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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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낮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30도 가까운 더운 날씨에도 마을 주민과 외지 방문객 등 20여 명이 '사드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한다.

26일 사드 핵심장비가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에 전격 설치된 뒤 거의 매일 반대 시위가 있지만, 이날은 잠시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아침 일찍 마을 주민 10여 명이 버스 편으로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으로 떠났다. 인근 김천지역 주민 40여 명도 갔다.

소성리 마을에는 부산, 전북 익산 등 전국에서 온 학생, 교사들이 눈에 띄었다.

부산에서 온 초등교사 A씨는 "사드 배치 반대에 목소리를 보태고자 이른 아침에 동료 교사 1명과 함께 성주에 왔다"며 "할 수 있는 데까지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익산에서 온 대학생 B씨도 "사드 장비 전격 반입을 규탄하고 사드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에 기가 막힌다는 반응이다.

50대 주민 C씨는 "사드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며 주민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더니 도대체 어찌 된 거냐"며 "이러려고 사드 배치를 강행했는지 우리 정부에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대책위 관계자 D씨는 "마을 주민이나 외지 분들이나 미국의 요구사항을 전해 듣고 '그럼 그렇지'하며 허탈해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사드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려 국가적 자존심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소성리 마을에는 30일 낮 기독교, 원불교 신자 등 600여 명을 비롯해 방송인 김제동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이 잇따라 방문해 마을 주민을 격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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