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리 측정기는 돼도 그린 읽는 기계는 안돼

英·美 골프협회 "사용불허" 밝혀…"그린 읽는 능력은 선수에게 중요"

스포츠에도 과학이 적용되고 있지만 골프에서는 지나치게 기계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이달 초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공동으로 그린을 읽어주는 기기의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골자는 거리 측정기 사용은 괜찮지만, 그린까지 읽어주는 기계에 대해서는 불허 입장을 표시한 것.

두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을 읽는 선수의 능력은 퍼팅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골프는 선수들의 판단과 기술, 능력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린을 읽는 기계를 사용하는 골퍼들이 증가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행 규정상으로도 그린을 읽는 기계의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최근 골프 규정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인 만큼 좀 더 정확한 규정을 발표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R&A와 USGA는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하도록 돕는다는 차원에서 거리 측정기 사용은 허용한다는 대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PGA도 거리 측정을 제외하고 코스의 경사나 바람의 방향'세기를 측정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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