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일 하루 동안 경북, 충북, 강원도를 차례로 찍으며 막판 보수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홍 후보의 유세 동선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뚜렷한 안동과 영주, 충북 충주와 제천, 강원도 동해로 이어졌다.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대선일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층 단속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영남'충청'강원에서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까지 몰고 가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쯤 영주 하망동 태극당 앞 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거리유세전을 폈다.
그는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 서민들이 짓밟히고 억눌리고 무시당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 지금 나라가 위중하다. 노무현보다 더 반미주의자가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병사 5천 명이 전사한 월남전에서 공산주의자가 이겼을 때 희열을 느꼈다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는가. 9일은 경비원의 아들, 까막눈의 아들이 친북 정권을 몰아내는 날이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표심을 자극하려는 듯 "이 나라를 친북 좌파 정권에 넘겨서는 안 된다. 문재인 후보 그 사람 안 된다. 매번 토론회마다 거짓말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갈팡질팡하고 유약해 초등학교 반장선거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다. 이 나라 대통령은 강단이 있어야 한다. 결기가 있어야 한다. 홍준표가 그런 사람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백승주 경북선거대책위원장, 최교일 공명선거추진단장, 강석호 유세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홍 후보는 영주에 이어 안동 삼산동 유세현장도 찾아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과 함께 친박계의 징계 철회를 통해 당원권도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보수 대통합'을 내세웠다. 그는 "대선을 치르려면 친박들 당원권 정지했던 것과 바른정당에서 돌아오려는 사람들을 다 용서하자. 우리 모두 하나 돼 5월 9일 압승하려면 문제가 됐던 이정현, 정갑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다 용서하는 게 맞다"고 했다.
홍 후보는 안동 유세 직후 충북 충주로 넘어간 뒤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거점지역 유세를 개최, "어제 대구 동성로 유세에 10만 명이 모였다. 부산 유세에도 6만 명이 모였다. 친북 정권은 안 된다는 뜻이다. 충청도는 한반도의 허리인데 친북 정권을 만들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충청권 보수 표심에 적극적 구애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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