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5월 한 달간 프랑스 작가 코스쿤과 현대미술가 권정호 작가가 함께 꾸미는 전시와 함께 프랑스 미술평론가 로렌스 디스를 초청해 특강을 마련한다. '숭고한 공간과 고귀한 흐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권정호'코스쿤'전은 한국과 프랑스의 현대미술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두 작가의 작품은 전시장뿐만 아니라 야외광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야외광장 5m 크기 해골 실존적 문제에 깊은 생각
▶권정호 작가의 '숭고한 공간'전=신형상회화의 선두주자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권 작가는 '해골'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에서부터 삶의 본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성찰하고 있다. '숭고한 공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삶의 공간에서 참사와 여러 사고에 주목해 희생자에 대한 사회제도 문제를 다루고 있다. 희생은 그냥 물질적인 의미나 관념의 문제를 넘어선다는 사실을 실존적으로 보여준다. 멀티아트홀에서는 천연 닥종이로 제작한 작품 '명상을 하는 해골들'을 비롯해 평면설치 및 회화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야외광장에 설치된 5m가 훌쩍 넘는 해골 형상을 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작품은 실내 작품과는 또 다른 엄숙함을 더한다. 스테인리스로 제작되었지만 닥종이 질감이 느껴지는 표면은 금속의 차가운 물성과 닥종이의 따뜻함, 그리고 해골이 지닌 상징성을 더해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멀티아트홀 28일(일)까지, 야외광장 7월 2일(일)까지.
#뒤틀린 육체의 거친 표현 허무한 현대인 아픔 느껴
▶코스쿤의 '고귀한 흐름'전=지난해 울산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던 프랑스 작가 코스쿤 역시 권 작가의 작품만큼이나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다. 터키 출신 프랑스 작가인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펼쳐보인다. 호반갤러리에서는 표현주의 성격이 강한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은 뒤틀린 육체의 거친 표현으로 허무한 현대인의 정신적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음의 불안과 고통 속에 있는 인간 동요를 굴절된 모습으로 표현한다. 이와 함께 벽화를 연상시키는 길이 10m의 대형 회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야외광장에 설치된 12m 길이의 설치 작품 '지중해의 몸'은 나무 판재를 하나하나 이어 붙여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품에 사용된 목재는 서로 이어지고 겹쳐서 인간의 피부 내부의 근육질을 구성한 듯한 강한 흐름을 나타낸다. 강한 흐름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호흡하는 에너지의 의미를 담아 집적된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호반갤러리 10일(수)부터 28일(일)까지. 야외광장 10일부터 7월 2일(일)까지.
#미술 사학자·평론가 활동 코스쿤 예술적 생애 조명
▶로렌스 디스 특강=프랑스에서 미술 사학자·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렌스 디스의 특강은 10일(수) 오후 4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에서 열린다. '스스로 자유로운 나무처럼 살다, 숲과 형제되어'란 제목의 이날 특강에서 디스는 코스쿤의 예술적 생애를 조명하고, 작품 재료로 사용되는 나무에 대한 작가의 호기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권정호와 코스쿤 작가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언어의 유사성을 알아보고 작품의 예술적 원천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053)668-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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