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경제계 "中企·미래車 선도도시 지원 공약 기대 커"

'기업하기 좋은 환경' 희망…"저리대출 늘려 수출 확대, 개성공단 재개방도 기대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지역경제계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당부와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업계는 업계의 오랜 어려움으로 꼽히는 인력난, 설비'수출 자금 지원을 통해 섬유업 경기 경색을 없애 줄 것을 주문했다.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석기 이사장은 "정부 차원의 산업 저리대출이 확대되면 수출 자금 확보와 노후 설비 교체가 가능할 것이다. 개성공단의 안전을 보장하고 나서 공단을 재개방하는 것도 중장년'외국인 근로자에게만 의존해야 했던 섬유업계의 고용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 대통령이 막혀 있던 섬유업 경기를 해결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기업 유통업체 및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경쟁력 확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와 SSM 등의 자본력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는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달라는 의견이다.

전국상인연합회 김영오 회장은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주차장, 비 가리개(아케이드)가 부족하고 나이 많은 상인에게 고객 서비스 교육도 해야 하는 등 필요한 것이 많다"며 "앞서 정치인들이 선거운동 때만 전통시장을 찾곤 했는데 새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자영업자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응원과 함께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춰줄 것을 특별히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유세기간 동안 대기업 및 재벌 개혁과 최저임금 인상(2020년까지 1만원)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삼보모터스㈜ 이재하 회장은 "국내외 여러 악재로 힘든 상황에 부닥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한 대통령의 경제지도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다만, 앞으로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급작스럽게 인상되는 등 부담이 커지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경제가 발전하려면 전체 경기를 선도하는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한 만큼, 지나친 기업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문 대통령이 대구시를 미래형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로 육성할 것을 자신의 공약에 포함한 것과 관련,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는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해당 분야 기술들을 하루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진덕수 대구경북지회장은 새 대통령에게 지방 중소기업 및 여성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진 회장은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경제에 활력이 돌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새 정부가 중소기업, 영세업체 등에 힘을 많이 실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실질적인 분권화가 이뤄지고 지방정부의 권한이 커짐으로써 지방기업들이 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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