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살 시도 40대 男, 경찰 위치 추적으로 생명 건져

문자 남기고 두절, 가족이 신고…추적 1시간 만에 CCTV 영상 찾아

숙박업소 객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2일 오전 1시쯤 "형이 '아내와 자식들을 잘 부탁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는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았다.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를 남긴 전모(47) 씨는 최근 사업 실패로 죽고 싶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자주 했다.

경찰은 즉시 전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수성구 두산동 인근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적 1시간여 만에 전 씨가 머물러 있던 모텔을 찾을 수 있었다.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전 씨와 비슷한 체격을 가진 남성이 해당 모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 씨는 소량의 수면제만 복용한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을 받은 뒤 입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숙박시설을 샅샅이 뒤져 전 씨를 찾을 수 있었다. 발견 당시 생명이 위독한 상태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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