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5대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17번째 등판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1승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마무리 수난 시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세이브 10개는 내셔널리그 2위 기록이다.
한국인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건 김병현(38)뿐이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기록을 세웠다. 2002년에는 36세이브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까지 출전했다. 팀이 치른 35경기에서 1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부상 없이 지금 추세대로 한 시즌을 보내면 46세이브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승환에게 남은 과제는 '돌직구'와 함께 주무기인 슬라이더 구위 회복이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지난해 0.167에서 올해 0.357로 폭등했다. 감기 몸살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채 시즌 초반을 보냈던 오승환이 슬라이더 구위까지 회복한다면 김병현의 2002년 기록을 넘어서는 건 꿈만이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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