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호남행, 김무성은 일본.'
바른정당의 투톱인 유승민'김무성 국회의원이 17일 대선 이후 정치 활로를 찾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 의원은 5'18 전날 광주를 찾았고, 김 의원은 일본으로 '나 홀로 여행'을 떠나며 개인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설에 휩싸였던 바른정당이 지난 16일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선포한 뒤 당내 중심 세력인 두 사람이 향후 정국 구상을 놓고 고민하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와 광주로 향했다.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 수색 상황을 점검한 뒤 미수습자 가족 9명을 만났고, 이후 광주로 발걸음을 돌려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유 의원은 17일 광주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번거롭지 않게 혼자 추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5'18 기념식 당일에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야당 지도부가 총출동하기로 하자 하루 앞서 광주를 찾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5'18 묘지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제창이다, 합창이다, 그것을 다투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이라며 "새 정부에서 방침을 밝힌 대로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제창하면 된다. 바른정당 의원들,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수행원 없이 혼자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고, 22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 휴식 없이 달려온 김 의원은 측근 의원들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등 주변 정치 상황이 변하자, 당의 활로를 모색하며 당분간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출국 이후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당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글을 두 차례 올려 "보수는 개혁이다. 희생 없이 변화도 없다는 원칙하에 늘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며 "좌파 정책도 필요하다면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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