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교수 지명

피우진 첫 여성 보훈처장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지명했다.

또 공석인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을 임명하고,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는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기용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경제력 집중 완화 등 경제 개혁과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중소기업 관계 정립 등 경제 개혁 방향을 정립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장관급 인사 중 첫째로 공정거래위원장에 김 교수를 내정한 것은 위기의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급히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이라면서 "불공정한 시장 체제로는 경제 위기 돌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선 캠프에서 재벌 개혁과 관련한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 수석은 보훈처장에 임명된 피 중령에 대해 "육군 예비역 중령으로 1979년 소위로 임관,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 조종사 등 남성 군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에서 스스로 힘으로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 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고도 전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김종호 감사원 국장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임명 건을 발표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37회,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1과장, 공공기관감사국장, 교육감사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