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랜섬웨어' 사태… "스마트폰 터치 겁나" 사이버공격 공포

피싱 경고메시지에 가슴 철렁 "단체 채팅도 말아야하나" 고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면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각종 스마트기기에 대한 피싱이나 스미싱 등 각종 사이버공격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를 합성한 용어인 랜섬웨어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거나 열지 못하게 만들고서 돈을 요구하는 데 쓰이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았지만 랜섬웨어에서 비롯된 공포는 피싱, 스미싱 등 각종 사이버공격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특정 전화번호 전화를 받으면 100여만원이 결제된다거나 SNS 업데이트 문자를 받고 연결하면 2천달러가 자동결제 된다는 등 각종 사례를 소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온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송모(68) 씨는 "나이 든 사람들은 아무래도 정보가 빠르지 않아 '위험'이라면서 전달되는 피싱 경고 메시지를 받으면 덜컥 걱정부터 든다. 특히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자주 받는데 스마트폰을 아예 쓰지 말아야 하나 고민스럽다"고 했다.

대구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모(35) 씨는 "15일 출근하고서 바로 회사 PC의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동료에게 랜선을 뽑고 나서 부팅을 하라는 조언을 듣고 그대로 했지만 회사 PC에 주요 문서들이 많아 이런 공격이 또 있을까 걱정이 크다"고 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의 경우 스마트폰은 비교적 안전했지만 변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PC나 스마트폰의 보안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랜섬웨어는 물론 피싱'스미싱 공격을 피하기 위해 문자메시지나 SNS에서 전달받은 URL을 실행시키지 않는 것이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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