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한국 경기가 모처럼 상승세에 올라섰다.
코스피는 연거푸 최고치를 경신했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년 6개월여 만에 1% 벽을 넘었다. 연 3%대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2일 코스피는 2,371.72로 장을 마쳐 지난달 26일 종가 최고 기록(2,355.30)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장중에는 2,372.65까지 치솟아 지난달 29일의 역대 최고 기록(2,371.67)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1천535조4천33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전 기록은 지난달 26일의 1천524조8천250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2일(1천441조1천51억원) 이후 한 달 만에 약 10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1.1%로 2015년 3분기(1.3%) 이후 6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의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원계열 기준)보다 2.9% 늘었다.
기업 일선에서는 올해 1월부터 이미 '호경기' 체감이 이어져 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17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4월(83)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 1월(75) 이후 매달 오름세를 보이다 4월 들어 지난 2012년 5월(83) 이후 5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정부의 '일자리 추경'까지 보태지면 3%대 성장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에서 2015년 2.8%로 떨어진 뒤 작년에도 2.8%를 유지했다.
다만 3%대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 부진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4%로 작년 4분기(0.2%)보다 올랐지만 작년 2분기(0.8%), 3분기(0.6%)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지역 한 경제 전문가는 "반도체와 건설 경기 호황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자리 창출에 따른 가계소득 개선이 크게 이뤄져야만 3%대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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