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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끝나는 대구시니어체험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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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방지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건물주 "계약연장 논의 아직 못 해"

대구 동구 대구시니어체험관이 건물 임대차 계약 종료 기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계약 연장이나 이전 등 향후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구 동양고속버스터미널 2~5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시니어체험관은 올 12월 계약이 만료되지만 건물주인 동양고속과 임대차 계약 연장 여부를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로 동양고속이 이전한 후 해당 건물을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었다. 동양고속은 지구단위계획의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계약 연장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자칫 하반기에 계약 연장이 안 되면 졸속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시는 지난해 이전을 염두에 두고 건물 신축 예산으로 국비 1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실패한 탓에 이전 계획은 더욱 복잡해졌다. 시 관계자는 "시가 소유한 빈 공공건물로 이전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후보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시간에 쫓겨 졸속 이전을 추진하다가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지역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시니어체험관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노선이 잘 연결돼 있고 동대구역 등 교통 요충지도 인접한 덕분에 방문객이 적지 않다. 첫 5만 명을 넘긴 2014년(5만606명) 이후 2015년 5만2천22명, 지난해 5만5천700명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입주한 10여 개 실버업체들도 시니어체험관의 이전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현재 위치보다 유동인구가 적고 교통이 불편한 곳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아예 입주를 포기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속히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며 "향후 옮겨갈 건물 신축을 위한 국비 확보도 올해 재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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