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생태계 세계적 관심사
유엔에 제공해 평화공원으로 조성
남북통일 5~10년 지연 되더라도
우리 스스로 성취하도록 앞장서야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고 그에게 표를 던져 당선되게 한 41%를 넘어서는 많은 유권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건투와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약속을 지켜야 하지만 약속대로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오늘의 대통령이 후보로 나서서 국민에게 공약한 일들을 그대로 실천에 옮기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국민을 향하여 "공약대로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국민의 양해를 구할 만한 여유도 있어야 국가적 지도자라고 할 수가 있다. 안될 것이 뻔한 공약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고집하면 국가 경영에는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약을 지키려는 노력 못지않게 공약을 수정하는 것도 지도자의 용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선거 기간 중에 공약을 남발하여 유권자인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건만 그 공약들을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는 잘못된 공약을 강행하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공약은 지키지 못하고 버락 오바마가 하던 대로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는 새로운 대통령에게 내일의 한반도를 위하여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주변 국가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중시하면서 무엇을 한반도의 사명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 같은데 통일이 우리들의 지상 과제가 아니라면 이 겨레의 가장 숭고한 사명은 무엇인가? 그렇게 누가 묻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한반도의 세계사적 사명은 '세계 평화'라고 대답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는다. 세계 평화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단군 이래로 이 겨레가 추구해 온 것을 한마디로 하자면 '홍익인간'인데 요새 말로 바꾸자면 그것이 곧 '세계 평화'이다. 그렇다면 그 세계 평화의 꿈을 위하여 당장 무슨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한국의 19대 대통령은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한반도의 한 허리에 자리 잡은 비무장지대를 유엔에 제공하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앞으로 한반도에서 활동하라는 국민적 합의를 전달해야 마땅하다. 70년 가까이 사람이 다니지 못하고 그대로 둔 비무장지대의 동식물 생태는 지금도 세계인의 관심사로 되어 있다. 그 자연을 그대로 보호하고 가꾸면 그 공원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공원이 될 것이고 세계 평화는 단군이 바라던 대로 한반도에서 그 계기를 찾게 될 것이다. 거기에 유엔본부의 건물과 부속 건물들이 들어서고 세계의 유수한 호텔들이 자리 잡게 되면 유엔은 그 평화 공원에서 생기는 수입만 가지고도 능히 운영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왜 남북의 통일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는가 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김정은의 핵무기 포기 대가로 북의 인민공화국을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움직임을 중국도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제 사회가 북에 인민공화국을 동등한 멤버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선진 국가들의 협력을 받아 북한의 경제는 날로 발전하여 대한민국 수준에까지 올라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그렇게 되면 오늘내일 일은 아닐지라도 10년 혹은 20년 뒤에는 남과 북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남북의 통일을 유엔의 도움을 받아가며 우리 힘으로 성취하게 될 것이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은 한반도의 미래를 두고 그런 큰 꿈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통일은 5년, 10년 또는 20년이 더 걸릴지 모르나 그것이 세계 평화를 위하여 한반도가 나가야 할 수순이라고 나는 믿고 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위해 그런 꿈을 가져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꿈이 크면 사람도 커지는 법이다. 과거의 잘못된 일만 들추어내는데 시간과 정력을 소모하지 말고 이 겨레의 큰 꿈을 위하여 앞장서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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