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패기는 활기차며 더위보다 뜨거웠다. 젊은이들은 온몸을 옥수수 분말가루로 형형색색 물들이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매지를 걷거나 뛰면서 웃고 즐기며 젊음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했다.
3일 오후 경산시청 앞 남매공원 분수광장 일원에서 '제5회 경산 대학인 컬러풀 런(Colorful Run)' 축제가 열렸다. '달리니까 청춘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대학생, 교직원, 시민,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참가해 온몸을 오색가루로 물들이고 달리면서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 행사는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후원했다.
◆대학생들이 모두 도맡아 성공 개최
이번 축제는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 경산지역의 5개 종합대학 대학생들이 진행, 연출, 뒷정리까지 도맡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 축제 개회식 전부터 참가자들이 기념품인 티셔츠와 하트 선글라스를 받으려고 행사장에서 200여m까지 줄을 서며 열기를 반영했다. 대구가톨릭대 간호학과 1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생명사랑 서포터즈 '사나래' 9기 대학생들은 행사장을 돌며 임신과 관련된 설문과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행사는 '청년희망도시 경산 선포식'과 함께 시작됐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우리 경산은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힘차게 발전하는 젊음과 희망의 도시이다. 이에 우리 경산시는 청년 창의 인재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들의 밝은 권익과 정책을 앞장서 실현해 가는 청년 희망 도시임을 선포한다"고 선언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이어 내빈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좋은 오늘을 젊은이가 고민하고 생각하고 달린다. 청년 여러분들이 취직 걱정하지 않도록 취직이 되는 그날까지 온 힘을 기울여 열심히 돕겠다. 오늘 멋진 날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오늘 하루 경산 대학인 컬러풀 런에 참가한 여러분들이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멋진 하루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덕수 경산시의회의장은 " 젊음의 도시, 청년의 도시 경산에서 열리는 오늘 축제가 나중에 청'장년이 되어서 이곳을 다시 찾아와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하루가 되어 달라"고 했다.
대학 총장들의 축하 말도 이어졌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오늘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했으며,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젊음은 축복이다. 축복된 하루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오늘 좋은 날씨처럼 여러분 가슴속 깊이 숨겨 두었던 꿈과 끼, 열정을 확실하게 발산하길 바란다"고 격려하자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은 "희망 미래도시, 젊음의 도시 경산에 있는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꿈이다. 여러분들이 그 꿈을 잘 키우고 오늘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했다.
◆취업 스트레스 날리고 우정 나눠
내빈들의 축하 메시지에 이어 대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와 내빈들과 참가자들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독도에 대한 사랑과 수호의지를 온몸으로 표현한 플래시몹을 함께했다. 비보잉팀의 축하공연에 이어 오색 옥수수 분말가루가 뿌려졌다. 참가자들은 분말가루를 뒤집어쓴 채 서로에게 물총을 뿌리거나 물풍선을 던지며 온통 몸을 알록달록 색으로 물들였다.
'컬러풀 런' 출발 총소리가 울리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남매지 산책로 2.5㎞ 코스를 걷거나 뛰었다. 신나는 파티 타임이 준비된 노란색 길을 지나 초록색 분말이 뿌려지는 길을 거쳐, 파란색 길로 접어든 참가자들은 림보와 룰렛 미션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손에 들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컬러풀 런을 하는 동안 대학 밴드 동아리는 멋진 목소리와 연주솜씨를 뽐내며 공연을 펼쳤다.
인도 출신의 엘렌(29'영남대) 씨는 "이 행사는 인도의 '페스티벌 홀리'와 비슷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며 "친구들과 서로 색깔 분말을 뿌리며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오늘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자녀 2명과 함께 참가했다는 심순란(38) 씨는 "올해 처음 참가하는 것이어서 아이들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경험해 보니 그동안 오지 못했던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내년에는 주변 친구와 아이들도 데려와 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 체험과 봉사를 함께한 '자전거 패트롤 봉사단' 김종진(54) 단장은 "안전을 위해 보통 자전거를 이용하지만, 이번은 단원 6명이 자전거를 두고 코스를 직접 다니며 안전도 지키고, 체험도 즐겼다"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컬러풀 런을 하고 돌아온 참가자들은 추억의 장면을 간직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거나 힙합 가수 등의 공연을 즐기고 춤을 추며 학업'취업문제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우정을 나누는 하루였다.
특히 이날 축제에는 경산경찰서, 경산소방서, 경산시모범운전자회, 경산시해병전우회가 진행을 도왔다. 또 5대 종합대학 서포터즈와 경산과학고, 진량고, 무학고, 경산시자원봉사센터 등에서 2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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