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포항제철소 3고로 3차 개수작업을 완료하고 현충일인 6일 오전 권오준 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통상 평일 금요일을 즈음해 이뤄지는 화입식이 현충일로 앞당겨지면서 포스코와 계열사'외주사'포항시청 등 관계기관이 의아해하고 있다. 휴일에 포스코 공식 행사를 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호사가들은 풍수학이나 권 회장 일정 때문에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추측을 내놓았지만, 포스코 측은 "합리적인 날짜를 찾았을 뿐"이라며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화입식 등은 실제 풍수학에서 말하는 오행설을 제법 따르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역술인에 따르면 불(火)이 들어가는 화입식은 통상 금(金)요일에 이뤄지는 게 풍수학에서 볼 때 가장 이롭다. 오행의 상극인 화극금(火剋金'불로 금을 제련한다)에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다.
포스코 측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100% 정확한 이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애초 화입식은 13일 화요일 예정됐지만, 일정상 이유로 9일 금요일로 다시 변경됐다. 이후 9일이 '철의 날' 행사와 겹치기 때문에 참석자 편의를 위해 6일로 확정 지었다는 것이다.
이미 3고로의 준공이 끝난 상황에서 시간을 더 미루기에는 불필요한 손실이 있다고 판단돼 이번 일정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水)요일은 물 기운이 강해 꺼림칙한 것은 사실이다. 차라리 불의 기운이 강한 화요일이 화입식 날로 더 적합하다"고 말해 풍수설에 따른 일정 조율이라는 추측에 신빙성을 더했다.
한편 6일 화입식을 갖는 포항제철소 3고로는 지난 2월 본격적인 내화벽 축조공사를 시작으로 3차 개수공사에 들어갔다. 완공된 3고로의 내용적은 4천350㎥에서 5천600㎥로 확대됐다. 개수 공사에는 4천억원가량의 투자비와 연인원 12만 명이 투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개수공사를 마친 3고로는 크기 및 효율성이 증대돼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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