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농장 1곳이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온 부산 기장의 농장에서 닭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다른 농장 1곳에는 AI가 발생한 군산 농장 주인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 두 군데 닭과 오리는 아직 AI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으나 방역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모두 도살하기로 했다.
5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주 내남면 한 농장이 부산 기장 농장에서 토종닭을 들여다 키운 것을 확인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30일 기장 농장주의 차로 토종닭 500마리를 들여왔다. 현재 임상관찰 결과 특이사항은 없으며 간이 키트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예방 차원에 이곳 가금류를 모두 도살 처분하기로 했다. 이 농장에는 토종닭 500마리와 오리 800여 마리, 오골계 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구미 고아읍 한 농장에는 AI가 발생한 군산 농장 주인이 방문했다. 지난달 18일과 29일 군산 농장주가 가축 운반차를 타고 병아리 입식을 홍보하려고 이 농장을 찾았다. 방역 당국은 임상관찰과 간이 키트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땅에 묻기로 했다. 이 농장은 지난 4월 부산 한 부화장에서 병아리 2천 마리를 들여와 사육했다. 이 가운데 1천500마리를 팔고 현재 500마리를 키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장 2곳 닭과 오리에서 의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예방차원에서 도살처분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거래처 등을 추가로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와 군산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AI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됨에 따라 경북도는 2일부터 AI 방역대책본부와 방역상황실을 운영한다. 도내 시'군에 이동통제초소를 포함해 거점소독시설을 다시 설치해 타 광역시'도에서 들어오는 축산차 소독과 소독필증 발급을 철저히 한다. 또한 도내 전통시장 20곳과 가든형 식당 131곳에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을 금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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