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산하 공사'공단 등 공기업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장의 자격을 '현미경 검증'을 통해 시민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로서는 첫 시도여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시 산하 5대 공기업 대표들의 자격을 대구시의회를 통해 투명하게 검증하도록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시 산하 공기업 대표 인사청문회 도입'은 권 시장이 취임 당시 내걸었던 핵심 공약이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에게 인사청문회 도입과 관련한 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상위 관련 법이 없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대구시 조례를 만들 경우 위헌'이라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의회와의 협약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제주'광주'대전'전남'전북 등 7개 지역에서 협약 또는 사후 검증 등의 변형된 방식으로 인사청문회를 시행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대상 공기업은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공사, 대구환경공단, 대구시설공단, 대구의료원 등 5곳이다. 현재 사장 재공모 중인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첫 번째 인사청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시 정해용 정무특보는 "조만간 시의회와 인사청문회 도입 협약을 맺고 이르면 19, 20일쯤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는 5대 공기업이 대상이지만 추후 협의과정을 통해 시 산하 전체 출자'출연기관으로 대상을 넓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인사청문회 도입 취지는 투명성과 공정성, 적격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며 "공공기관장 자격을 시민 눈높이에 맞추는 투명한 대구시정을 펴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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