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저출산 극복 방안으로 셋째아 이상 출산'양육 지원금 증액, 임산부 건강교실 운영, 어린이 건강체험관 확충, 장난감도서관 운영, 지방자치단체'기업 공동 직장어린이집 개원 등 특색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기 주민증 발급, 임산부 배려 기업문화 확산, 출산 장려 캠페인 등 홍보활동도 한다. 다양한 출산'양육 지원사업으로 영천시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은 2011년 1.45명에서 2015년 1.55명으로 증가했다. 영천시 인구도 수년째 1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조례 개정 출산'양육 지원금 늘려
영천시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 10월부터 출산양육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일 현재 부 또는 모가 영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첫째아의 경우 출생 시 30만원 및 첫돌 때 20만원을 지원한다. 둘째아에게는 12개월간 매월 10만원씩을 지급한다. 셋째아에겐 36개월간 매월 15만원씩을 지급한다. 넷째아 이상의 경우 36개월간 매월 25만원씩을 지원한다. 영천시에 주민등록이 등재된 자녀만 인정한다. 영천시는 지난해 3월 18일 조례 개정을 통해 셋째아 이상 다자녀 가정에 지원금을 늘렸다. 셋째아의 경우 종전 총 510만원에서 540만원, 넷째아 이상에게는 총 51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증액했다. 지난해 영천에서는 출생아 638명 중 598명이 출산양육금을 지원받았다.
영천시는 산모 보약 지원사업도 한다. 대상자는 영천시에 거주하는 1'2종 의료수급자 중 두 자녀 이상 출산한 산모, 다문화가정 중 두 자녀 이상 출산한 산모, 세 자녀 이상 출산한 산모 등이다.
산모 건강 회복을 위한 보약 지원은 영천시 10만원, 한의원 10만원 등 총 20만원 상당이다. 산모 보약 지원에는 장수'대남'영천경희'박철우'푸른'누가'복지한의원 등 7곳이 참여하고 있다.
영천시는 셋째아 이상 출생아의 건강 보험료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출산일 현재 부 또는 모가 영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가정으로 셋째아 이상 신생아 및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기준은 매월 3만원 이하로 5년간 보험료를 납입해 10세까지 상해, 암, 특정질병, 입원 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이 밖에 출산율 제고 방안으로 임산부 건강관리,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선천성 대사이상검사,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출산'육아용품 무료대여, 세 자녀 이상 가족진료비 지원, 세 자녀 이상 가정 희망카드 수수료 할인, 영양플러스사업, 영'유아 영양제 지원, 저소득층 가정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영'유아 건강검진 등을 한다.
◆소나무 숲길 걷기, 명상 '숲 태교' 인기
영천시보건소는 3월부터 11월까지 임산부를 위한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전문 자격증을 가진 강사, 전공교수, 의사 등을 초빙해 출산과 모유 수유, 임산부 요가, 임산부 영양관리, 숲 체험,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신생아 돌보기, 구강관리, 산후 우울증 관리, 아기용품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올해 첫 임산부 건강교실은 지난 3월 22일 산후조리 전문가를 초빙해 '행복한 출산과 모유 수유'를 주제로 열렸다. 지난달 17일 영천시 임고면 운주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임산부 숲 태교는 소나무 숲길 걷기, 명상 및 기공체조 등으로 진행됐다. 임산부들은 녹색 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마시고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었다. 자연 속에서 명상을 통해 태아와 교감을 증진시키고 마음의 안정도 되찾았다. 10월에는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해 '가족사랑 태교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임산부와 태아를 위해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건강자람동산' 어린이 건강체험관 운영
영천시보건소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건강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운영한다. 보건소 건강교육관 내 어린이 건강체험관에서는 영천시 거주 만 3~10세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중 다양한 체험 교육을 한다. 손 씻기, 구강 보건, 아토피 예방, 영양, 운동, 바른 자세, 교통안전 등 건강 관련 교육 내용을 동영상 시청 및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간호사의 지도로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와 체험을 통해 건강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에는 110회에 걸쳐 유아 및 어린이 2천500여 명이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이용했다.
◆장난감도서관 복합 놀이공간으로
영천시장난감도서관이 장난감 대여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복합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지난해 8월 보육사업 인프라의 하나로 영천시 문외동 옛 영천시립도서관 1층에 장난감도서관을 개관했다.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장난감을 빌려 줘 육아 비용을 줄이고 출산 장려 분위기를 확산하는 사업이다. 영천시장난감도서관은 238㎡ 규모에 장난감 240종 600점을 갖추고 있다.
영'유아 교육용 장난감, 도서, 시청각자료 등을 대여한다. 연회비는 일반 회원 2만원, 시설회원 5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등록장애인, 한부모가정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모가 함께 참여해 아이의 인성과 사회성 형성을 도울 수 있는 놀이, 음악, 미술, 요리 등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영천시는 아기 주민증 발급, 다자녀 출산 공무원 인사우대, 출산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등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2015년 아기 주민증 발급을 시작, 2016년 한 해 동안 303장을 발급했다.
영천시보건소는 지난해 11월 금창, 한중, 맥섬석지엠, 동양종합식품, 청아냉동식품 등 19개 기업 및 15개 어린이집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기업제품에 출산 장려 홍보 문구를 넣어 저출산 극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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