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스파이더 우먼, 올림픽 메달을 꿈꿉니다."
대구 출신으로 제2의 김자인을 꿈꾸는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국가대표가 있다. 대구 남산고 3학년 김서현 양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수영선수로 활약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 클라이밍으로 전향한 뒤, 속도전에서 일반부를 능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국가대표 자리까지 꿰찼다. 2014 아이더컵 전국볼더링 경기에서 유스 여자부 3위에 올랐으며, 스피드 부문에서는 여자부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까지 고미영컵 클라이밍 대회는 4연패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양은 "클라이밍은 뭔지 모를 짜릿함을 느낀다"며 "대회장 분위기도 무척 신나고 같은 루트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르는 모습이 역동적이라, 그때부터 클라이밍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이란 인공 합판이나 건물 벽면에 구멍을 뚫거나 인공 손잡이를 붙여서 만든 인공암벽을 오르는 레저 스포츠로 리드, 볼더링, 스피드 3가지 종목이 있다. 리드는 로프를 걸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오르는 경기며, 볼더링은 4~5m 높이의 인공암벽을 로프없이 오르는 경기다. 속도전인 스피드는 15m 높이의 벽을 로프를 달고 누가 먼저 올라가는지 시간을 다투는 경기종목이다. 이 스피드 부문에서 김 양은 올해 4월 중국 난징에서 개최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스피드 경기에서 9.94초로 여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클라이밍은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신 근육을 다 사용한다. 머리부터 발가락 근육까지. 머리로는 다음 홀드를 어떻게 잡을지, 어떤 동작을 취할지 생각해야 한다. 온몸의 모든 근육은 유연성과 대담성으로 동작을 이어나가야 한다. 그 때문에 손가락과 발가락 어느 한 곳 집중하지 않는 근육이 없다.
클라이밍의 가장 큰 장점은 도전정신과 성취감이다. 목표를 정해서 도전하고, 마지막 완등 홀드를 잡을 때는 큰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클라이밍 선수는 뚱뚱한 사람이 없다. 신체의 각 기관을 골고루 사용하고, 대근육이 아닌 복근을 비롯한 코어 근육, 그리고 상체 발달에 좋다. 전체적인 밸런스, 유연성도 좋아져 날씬하고 예쁜 몸매를 만드는 데도 최적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힘든 점은 중력과의 싸움이기에 끊임없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점이다. 김 양은 "마음껏 먹을 수 없다는 게 조금 슬프지만 이건 모든 여성들의 힘든 점"이라며 "클라이밍이 상체 근육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깨라인이 예쁘다는 분들도 있고, 활배근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랭킹은 IFSC가 월드컵 성적을 집계하여 순위를 매기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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