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상당수가 성과급 규모를 과도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전국 성인 남녀 1천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47.3%는 '매우 높다', 27.4%는 '다소 높다'고 답했다. 두 응답을 합치면 약 74.7%다.
반면 '적정하다'는 17.8%, '낮다'는 1.8%에 그쳤다.
고액 성과급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0.2%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당한 보상'이라는 의견은 26.0%, '기업 내부 문제'라는 응답은 19.8%였다.
직군별로 대기업 재직자의 경우 고액 성과급을 '정당한 보상'으로 보는 비율이 34.2%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종사자 가운데서는 절반 이상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 측에 영업이익의 15% 수준인 약 45조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요구안을 국내 반도체 부문 임직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약 6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노조 측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최대 30조원 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3%는 노조 파업에 대해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당한 권리 행사 및 보상 요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였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 비율이 80.7%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에서 부정 의견이 과반을 넘겼으며, 60대가 8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71.7%, 70세 이상 70.5%, 40대 65.0%, 18~29세 62.6%, 30대 62.4% 순으로 나타났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한국 반도체 산업 신뢰도 하락'이 3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부품·장비 협력사 경영난 및 국내 경제 위축(25.9%),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 및 시장 지배력 약화(18.0%), 주가 하락과 개인 투자자 피해(14.1%) 등이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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