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시티대구協 재단법인화 될까

보건의료 민·관 협력 기관 사단법인으로 사업확장 한계, 의료관광 업무 등 통합 목소리

대구 의료산업의 대표기관인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이하 메디협의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재단법인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8년 발족한 메디협의회는 지역 5개 대형병원과 의사'간호사'약사'한의사 등 보건의료단체들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관이다. 2015년에는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까지 산하에 통합, 의료관광 분야도 맡고 있다.

문제는 메디협의회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사단법인으로서는 더 이상 사업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메디협의회는 사업운영비를 대구시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엄연히 별도 사단법인인 의료관광진흥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애매한 조직도 정비해 의료관광 업무까지 통합하는 재단법인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차순도 메디협의회장도 "향후 메디협의회의 항구적인 역할을 위해선 재단법인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와 관련 산업계에서는 메디협의회 재단법인화 추진 이유로 대체로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의료산업 대표기관화 ▷국비 확보 용이 ▷의료관광 발전기능 강화 등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 R&D지원을 전담하는 대구테크노파크, 지역 ICT산업을 이끌어가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이외 안광학산업진흥원, 패션산업연구원 등의 기관처럼 메디협의회도 재단법인화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디협의회의 재단법인화는 국비 확보에도 용이하다. 협의회 관계자는 "대부분 국비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관 간 협력으로 수행되는데, 대구에는 의료관광 등과 관련해 이런 업무를 수행할 정식 기관이 없다. 메디협의회와 의료관광진흥원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두 기관을 단순한 민간단체로 보는 시각이 많아 국가사업 추진에 큰 제약이 있다"고 했다. 차 협의회장은 "메디협의회를 현재의 느슨한 상태에서 체계화된 재단법인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연내로 메디협의회 재단법인화의 타당성을 입증할 연구용역을 의뢰해 충분히 검토한 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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