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과 달리 환경단체들은 4대강에 설치된 보의 수문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5일 낙동강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에 있는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 인근에서 올해 첫 녹조 띠 발견을 계기로 수문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6, 7일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4대강 보의 수문을 상시로 전면 개방하라"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지난 1일 4대강 보의 수문을 열어 강물 일부를 '찔끔 방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녹조를 완화하려고 회전식 수차를 작동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도동나루터 인근 녹조 띠는 점점 더 선명해진다. 강물의 정체와 밀접한 녹조는 유속을 높이는 게 문제 해결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녹조 현상은 수온, 인'질소와 같은 영양염류, 강물 정체 등 세 가지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4대강 사업 이후 달라진 것은 강물 정체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녹조로 인해 생성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은 물고기 등 수생 생물, 농작물 등에 전이돼 인간 몸에도 축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수근 환경연합 생태보존국장은 "1천300만 명에 이르는 영남권 주민은 낙동강 물을 먹고 산다. 지난 1일처럼 강물 일부만 방류하고 4대강 보 유지에 급급하면 녹조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문 상시 개방이라는 대통령 지시 사항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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