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누구 하나 길을 알려주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찾아왔습니다."
경북 출신 스타 창업가들이 7일 고향 후배 400여 명에게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일군 창업 성공 노하우를 들려줘 호평을 받았다.
이날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열린 '경북청년 치어 업 드림(Cheer up! Dream) 콘서트'에서 제갈현열 나우잉 대표, 이원재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 등이 강단에 올라 경북 청년의 진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했다.
국내 광고 공모전에서 43회 입상해 '공모전의 왕'이라 불리는 고령 출신 제갈 대표는 '인사 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그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품 사용설명서'가 아닌 '광고'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대부분 청년이 인사 담당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보다 자기를 어떻게 설명할지에 파묻혀 있다는 것.
그는 "취업 시장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공통점은 자신이 어떻게 합격했는지, 불합격했는지 이유를 모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모두가 토익, 자격증 등 합격자가 걸었던 길을 답습하며 시간을 낭비한다"며 "기업이 뽑아서 당장 쓸 수 있고,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줄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할 스토리를 준비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울진 출신인 이 법인장은 '시작부터 글로벌'이란 주제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강연에서 기능과 사용자 경험이 쌍둥이처럼 닮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내비게이션 앱을 사례로 들었다. 이스라엘의 앱은 창업기업이 미주와 유럽을 겨냥해 개발한 덕분에 1조2천억원에 글로벌 IT 업체에서 사들였지만, 국내 앱은 벤처기업이 국내 맞춤형으로 만든 탓에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656억원에 매각하는데 그쳤다는 것.
이 법인장은 "세계적 기업이 직접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창업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혁신하는 게 트렌드이다. 656억원을 실패로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청년이 더 큰 시장을 내다보고 도전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영주 출신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는 '창업에서 배우는 것'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노하우를 참석자와 공유하면서 공감을 끌어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경북 청년의 다양한 고민을 듣고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경북도에서 마련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행사에서 청년응원 메시지를 통해 "이제는 청년이 편하고 쉬운 길보다는 도전정신을 갖고 창업과 같은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할 때이다"며 "꿈을 열정과 노력으로 이룬 청년 창업가를 대우하고 존경받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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