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분양 성적표, 남구 '5개 단지'서 판가름

올해안 2,233가구 물량 풀려

'남구'가 올해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아파트 분양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도 5개 단지 2천233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을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봉덕동 일대에만 4개 단지 1천860가구가 몰려 아파트 분양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남구 분양 예정의 5개 단지는 ▷봉덕동 '봉덕 화성파크드림'(332가구), '앞산 태왕아너스'(493가구), 용두지구 영무예다음(622가구), 신촌지구 동원로얄듀크(413가구) ▷이천동 한마음재건축단지 태왕아너스(373가구) 등이다. 화성산업, 태왕 등 토종 건설기업과 광주 영무건설, 부산 동원개발 등 역외 업체들이 남구 분양 대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달 중 봉덕동 화성파크드림, 태왕아너스에 이어 8월 영무예다음이 차례로 분양에 들어가며 나머지 2개 단지는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중동),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등 상반기 조기 분양 마감에 성공한 수성구 시장 열기가 남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공급 물량이 몰린 남구 분양 성적이 사실상 올해 부동산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대구 아파트 공급이 외곽 신도시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는 측면에서 남구 분양 경쟁력을 높이 사고 있다. 올해 남구 입주 물량은 1개 단지, 268가구뿐으로 새 아파트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분양을 앞둔 남구 5개 단지 전부가 재건축'재개발 물량으로 상대적으로 입지 환경이 뛰어나다. 수요자 입장에선 기반시설을 두루 갖춘 곳에 준공 후 바로 입주해 거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단 첫 출발은 성공적이다. 화성산업에 따르면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가는 봉덕 화성파크드림 모델하우스엔 지난 9일 오픈 이후 3일 만에 1만7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수성구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남구 봉덕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수성구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봉덕동, 이천동 일대로 5개 단지가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미래 주거가치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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