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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김석기? 제3의 인물?…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물밑 경쟁

일부 친박계 이완영 의원 약속, 비박계·중립 의원 김석기 추천

7'3 전당대회 이후 치러질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여서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개인 및 성향별로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과 비박'중립 성향 국회의원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박 의원 일부는 "현 백승주 도당위원장 선출 당시 친박 성향의 이완영 의원이 차기 도당위원장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의원은 "백 의원의 후임으로 김석기 의원을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완영'김석기 두 의원 모두 필요충분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만만찮아 향후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이 의원이 유리하지만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 때문에 대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김 의원의 경우 한국당이 야당이 된 뒤 처음으로 야권의 핵심 지역 도당위원장을 소화해 내기는 초선으로서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도당위원장 후보군을 더 넓히고 있다.

3선의 김광림'김재원'강석호 의원에다 4개월간 한시적으로 도당위원장을 경험한 재선의 박명재 의원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림 의원은 최근 "그동안 도당위원장은 선수와 나이 순으로 해왔다"며 자신이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고, 강 의원도 "이번 도당위원장 선출을 당내 계파를 허물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의원도 비록 재선거로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친박계 핵심이란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중진에다 청와대 경험까지 있어 도당위원장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얘기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경북 의원들은 지난달 말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재원 의원 당선 축하 전체모임에서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잠깐 언급되다 그쳤으며, 이달 중 도당위원장 조율을 위해 다시 전체모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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