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순위 싸움은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매 경기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할 뿐이죠."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3일 kt 위즈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이 같이 말했다. 삼성은 13~15일 포항에서 열리는 kt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지만 김 감독은 "평소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진 만큼 결과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13일 포항에서 열린 10위 삼성과 9위 kt의 경기에 쏠린 관심은 적지 않았다. 하위권 팀들끼리 맞붙었으나 삼성이 최하위에서 탈출할 기회를 맞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9위 kt에 2경기 차로 따라붙은 상태. 삼성은 이날 kt를 4대0으로 누르고 승차를 1경기로 더 좁혔다.
윤성환은 삼성 선발투수진 중 맏형.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5패, 평균자책점 4.52에 그치고 있다. 직전 경기인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삼성에선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윤성환이다. 베테랑인 만큼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할 줄 안다.
이날 윤성환(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우타자 바깥쪽을 파고드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계속 벗어났다. 하지만 노련하게 완급을 조절,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삼성은 2회말과 3회말 득점에 성공, 윤성환의 부담을 덜어줬다. 2회말 2사 2루 때는 김정혁이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엔 이지영,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헌곤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6회말엔 이승엽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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