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전통 부촌 '봉덕동'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1980, 90년대 대구 주거문화를 대표했던 봉덕동에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 러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부설 연구소에 따르면 100가구 이상 단지를 기준으로 대구에서 전용면적 84㎡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수성구 범어동이 아니라 남구 봉덕동이다. 1984년 미리내, 1988년 효성타운, 1990'91년 보성대덕1, 2차 입주 등에 따라 당시 대구 부자 아파트가 봉덕동에 몰린 때문으로 전체 가구 수의 55%가 전용 84㎡를 초과한다. 범어동 48.6%에 비해 중대형 평형 비중이 훨씬 높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대구 주거 1번지를 범어동에 내준 봉덕동은 이달을 기점으로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전면에 재등장했다. 13일 1순위 접수에서 평균 128.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전 평형 1순위 마감한 봉덕 화성파크드림에 이어 앞산 태왕아너스(493가구), 용두지구 영무예다음(622가구), 신촌지구 동원로얄듀크(413가구) 등이 차례로 분양에 들어간다.
특히 6월 말 공개 예정인 앞산 태왕아너스는 전통적으로 대형 평형 수요자가 많은 봉덕동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으로 수요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태왕은 와이드 공간과 고품격 디자인을 융합한 랜드마크를 슬로건으로 도심 재개발, 재건축에서 보기 드문 4베이 설계를 완성하고, 확장 발코니 서비스 면적을 41.72㎡(12.62평)까지 넓혀 이른바 구 40평형대 공간의 30평형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4베이로 공간 확장성과 채광성 및 통풍성을 극대화하고 알파룸과 대형 드레스룸, 가변형 벽체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삼성SDS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적용해 미래형 스마트홈을 실현했다.
노기원 태왕 대표는 "수차례의 설계 변경을 통해 신도시나 외곽지에서나 가능한 4베이 와이드 설계를 도심 한복판에서 완성해냈다"며 "황금동에서 프리미엄 아파트의 역사를 시작했던 태왕아너스의 명예를 봉덕동에서 다시 한 번 재현해 전통 부촌 봉덕동의 명예에 걸맞은 자연친화적 명작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분양 전문가들도 봉덕동 부활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앞산과 신천, 수성구를 모두 누리는 천혜의 입지 환경을 갖춘 데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앞산 태왕아너스와 함께 용두지구, 신촌지구 등 봉덕동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이 가시화하면서 개발 프리미엄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유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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