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물기업 태국서 778만 달러 수출상담

선도 5개사 물산업전 참가…바이어만 1만2천여명 수처리·설계 기술 선보여

지역 물산업 기업의 동남아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부터 1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국제물산업전'에 경북 물산업 선도기업 5개사가 참가해 56건 778만달러 수출상담 성과를 거둬 '수출 대박'이 기대된다.

태국 국제물산업전은 35개국 1만2천여 바이어가 방문하는 아시아 대표 전시회이다. 도시화'산업화로 물산업 수요가 늘어난 동남아 바이어가 특히 많이 방문한다. 이 행사에 도내 물기업이 참가해 수처리 시설 설계'시공, 중공사막(필터), 수처리 펌프, 유수분리조, SPE패널(방수기자재), 상'하수도 시설 운영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세원이엔지(김천)는 동남아 폐수배출 규제 강화에 힘입어 중공사막 및 폐수처리 시설 관련 13건 587만달러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미래산업(성주)은 자체 개발한 유수분리조가 호평을 받아 16건 55만달러 수출상담 하고, 전시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현장에서 유수분리조 30개를 인도 바이어에게 판매했다. 수처리용 펌프를 생산하는 ㈜그린텍(구미)과 SPE패널(방수기자재)을 생산하는 ㈜복주(안동)는 기술력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파트너십과 대리점 계약 요청을 받는 등 106만달러 수출상담을 했다. ㈜포웰(포항)은 수처리시설 건설업체로부터 수처리 시설 유지관리 관련 제의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 우수성이 입증되고 바이어 호응도가 높아 후속 협의를 통해 기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석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물산업으로 특화된 전시회 참가로 가시적인 수출상담 성과와 함께 동남아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내 우수한 물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외 진출 시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