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자원 공사, 길안천 취수 행정심판 철회하라"

안동 범시민연대 기자회견…시의회 반대 서명 道에 전달

안동시민식수 길안천지키기 범시민연대 회원들이 15일 오전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에서
안동시민식수 길안천지키기 범시민연대 회원들이 15일 오전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에서 '길안천 점용'사용허가 취소 결정'에 불복해 경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K-water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연대 제공

안동지역 시민단체들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안동시의 '길안천 점용'사용허가 취소 결정'에 불복해 경상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본지 5월 26일 자 8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집단 발발하고 나섰다.

'안동시민식수 길안천지키기 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15일 오전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water의 행정심판 청구 철회와 경북도의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발의를 맡은 김수동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는 "K-water는 길안천 취수를 경북 동남권 생활용수 공급을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동해안 상습 가뭄지역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해결 목적으로 임하댐 도수로를 통해 영천댐으로 하루 평균 30만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도수로의 최대 공급량이 하루 40만7천t이어서 현재 9만t가량의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4만300t을 공급하고자 길안천에서 추가로 취수하겠다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17만 안동시민들은 40여 년 동안 안동'임하댐으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왔다. 북부권 지역민 식수원으로 이용되는 길안천마저 뺏길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시민연대는 길안천 취수의 부당성을 설명하며 경북도에 행정심판 청구 기각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경북도는 길안천이 안동시민뿐만 아니라 의성, 예천, 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식수원임을 직시하고 K-water의 행정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오는 19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장주 행정심판위원장(행정부지사)에게 '길안천 취수 반대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길안천 취수시설은 청송 성덕댐에서 흘려보낸 물을 재사용하기 위해 하류 30㎞ 지점인 안동 길안천에서 취수하고자 계획됐다. 하지만 안동시는 최근 시행한 연구용역에서 '취수시설이 하류지역의 유량 감소와 생태계 변화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받고 지난 3월 13일 성덕댐 관리단의 길안천 점용'사용허가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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