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의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면서 제1야당의 당권을 두고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 대표로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와 19대 국회 때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의원, 현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 등 3명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4선의 유기준'홍문종 의원도 애초 당 대표 출마가 점쳐졌으나 출마 여부를 확정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막판까지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차기 당 대표 선출은 '3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원 의원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로는 처음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출마 회견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죄한 뒤 "5'9 대선에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 젊고 건강하고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고, 홍 전 지사는 후보자 등록일 다음 날인 18일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이날 "젊고 강한 야당, 민생 중심의 생활정치 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도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정당이 이렇게 몰락한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며 "우리가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일을 너무 등한시했다"고 자신의 역할론을 피력했다.
예비 후보자들은 이날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당의 진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 전 지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대선에 임했지만, 이제는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한 내부 혁신을 하며 이념 무장을 해야 한다"며 친박 청산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을 한국 축구에 비유하면 1970년대 차범근 선수의 1인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니다. 2002년 히딩크 사단, 태극전사팀 같은 팀플레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해 홍 전 지사의 돌출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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