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캠페인 2천만원 모금
회복 후 모교 찾아 발전기금
"학교의 큰 응원에 빠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최길수 소방관이 최근 모교인 계명대를 찾았다. 계명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올해 1월 소방관으로 임관한 최 소방관은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조하고, 그 과정에서 척추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계명대 학생들은 선배의 뜻을 잇겠다며 자발적으로 소방관 응원 캠페인을 펼쳐 2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제6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최 소방관을 대신해 계명대 학생들이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빠르게 완치된 최 소방관은 지난달 부상으로 미뤄뒀던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대신 아내와 함께 계명대를 방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발전기금 500만원도 쾌척해 주위에 훈훈함을 전했다.
최 소방관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내 정연주 씨는 "남편이 다닌 캠퍼스를 둘러보고 같이하는 것이 어떤 신혼여행보다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남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와 희생정신이야말로 계명대의 창학 정신이다"며 "최 소방관과 같은 인재가 우리 학교 출신이라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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